요즘은 개인이 만든 웹게임도 심의를 받아야되는가보다.

예전에 유행했던 웹게임중에 일본에서 만든 endless battle satellite system (통칭 ebs)이라는 게임이 있다. 요즘 웹호스팅에서는 지원조차 되지 않는 cgi-perl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슈퍼로봇대전같은 느낌이다.

ebs라는 웹게임이 생소하다면, 배틀로얄이나, 건담택틱스등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게임들과 거의 동세대의 웹게임이다.

한 때 여러가지 웹게임 소스가 일본에서 자유배포 형식으로 돌아다녔지만 일본의 컴퓨터 사용자 환경에 기초한 코딩이었기 때문에 한국 웹호스팅이나 웹브라우저 환경에 맞지 않았다, 그로 인해 기껏 설치한 웹게임의 페이지가 깨지거나, 심지어 DB마저 꼬이기 일수였다.

하여, '이를 수정해서 서버를 열어볼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좀 봤다 싶은 사람이면 알고 있을법한 자막제작자 '아도나스' 라는 분이었다.
대표적으로 ebs, ffb, people을 한글화하셨는데, 2년가량 운영하시다가 벅차셨는지 서버를 내리고, 자신이 그동안 개발해뒀던 웹게임 소스들을 배포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얼마전 이런 공지가 올라왔다.

불법프리서버, 미심의 웹게임물...?
최근 5~6년 사이 웹게임으로 돈을 벌려고 이 회사 저 회사가 뛰어들어서 양산형 웹게임들을 쏟아내고 심지어는 유료아이템까지 만들어서 판매해대는통에 언젠가 이런 골 때리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니 신선하다.

웹게임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발자들의 의욕을 뿌리채 꺽고 그것도 모자라 심의대상에 개인이 제작한 웹게임마저 던져넣은 단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무섭다.

통제, 규제, 심의...
컨트롤 겁나게 좋아한다. 지배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
적당히 하든가, 제발 좀 사라져주라...